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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크토니오스(Erichthonius)의 선택 – 이낙연과 김문수, 연대라는 묘수일까?

'연대'라는 낯선 단어, 더 낯선 조합2025년 6월, 한국 정치에 낯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중도 개혁 성향의 이낙연 전 총리와, 보수의 상징 김문수 전 지사가 ‘연대’를 선언한 것입니다.그러나 이 연대는 ‘국민을 위한 결단’이라기보다, 어딘가 불편한 표정 속에 내비친 계산된 합의처럼 느껴집니다.이질적인 두 인물의 동행이 과연 ‘대안’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또한 낡은 권력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일까요?신화로 본 정치적 연대 – 아테나(Athena)와 에리크토니오스그리스 신화에서 연대와 혼성성의 상징은 바로 에리크토니오스입니다.그는 피와 땀이 아닌, 말 그대로 ‘실수와 충돌’에서 태어난 존재입니다.트로이아 전쟁 때 아테나는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 제작을 위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 찾아갑니다..

벨레로폰(Bellerophon) – 신에 도전한 자의 몰락 신은 결국 국민입니다

윤석열 재판, 이건 단순한 재판이 아닙니다6월 3일,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뽑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법정에 서 있습니다.정치적 해석이든 법적 사실이든, 중요한 건 이것입니다.헌법을 흔든 자가 과연 누구이며, 그것은 경제와 국민에게 어떤 파장을 남겼는가?이 이야기, 어쩐지 그리스 신화의 벨레로폰이 떠오릅니다.신화 속 이야기 – 벨레로폰, 하늘로 오르다벨레로폰은 원래 영웅이었습니다.불을 뿜는 괴물 키마이라를 쓰러뜨리고, 사람들의 영웅이 되었죠.그는 하늘을 나는 말, 페가수스를 길들였습니다.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 착각합니다.“내가 이 정도면, 신의 영역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그래서 그는 페가수스를 타고 올림포스 산, 즉 신들의 세계로 날아오릅니다.신들은 그를 용납..

시민의 선택이 불을 뚫는다 - 불꽃 속에서 태어난 신 – 바하그(Vahagn)

2025년 6월 3일, 우리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예정보다 앞당겨진 조기 대통령 선거.이 선거는 단지 한 사람을 뽑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불확실성과 혼돈의 시대를 누구의 손에 맡길 것인가,우리 모두가 내리는 집단적 선택이자 결단입니다.정치는 흔들리고, 경제는 요동칩니다. 갈등은 깊어지고, 정책은 오락가락하며, 사람들은 피로해졌습니다.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혼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리더, 두려움을 이기고 질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존재를 필요로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문득 떠오르는 한 존재가 있습니다.아르메니아 신화 속 불의 신, 바하그(Vahagn)입니다.그는 불꽃 속에서 태어나, 드래곤(Dragon)이라 불리는 혼돈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걸어 들어간 인물이었습니다.그가 승리할 수 있었던..

모두를 위한 올림푸스(Olympus)는 가능한가 - 고등교육 혁신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의 교육 불꽃 “올림포스는 몇 개 있어야 합니까?”만약 그리스 신화를 아는 분이라면 이렇게 대답하실 겁니다. “하나면 되죠. 신들이 사는 신성한 산인데요!”맞습니다. 그곳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권력을 쥔 신들이 살며, 인간이 범접할 수 없던 신들의 전용 공간이자 계급 질서의 상징. 그 올림푸스를 지상으로 끌어내린 신이 있었으니, 바로 프로메테우스입니다.그는 인간을 위해 불을 훔쳐다 주었고, 그 대가로 영원한 고통을 받았죠.그리고 지금, 2025년 한국 대선 공약 중에도 이와 비슷한 상징이 등장했습니다.바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서울대는 왜 하나뿐이었을까?한국 사회에서 서울대는 일종의 올림푸스였습니다.상위 1%를 위한 공간, 사회적..

자율과 존엄을 위한 투명한 임금– 프레이야(Freyja)가 바라는 세상

“당신은 지금 당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계신가요?”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시리즈 기사 중 하나인 ‘신장식의 돌직구, 최측근을 여가부 장관으로 보내야’는 노동시장에 존재하는 뿌리 깊은 성별 임금 격차를 지적하며, 성평등 임금 공시제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 우리의 노동시장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슬’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름만 평등일 뿐, 실제 임금 구조나 승진 기회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은 아직 같은 출발선에 서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런 현실을 마주하며, 문득 떠오른 한 신화가 있습니다.바로 북유럽 신화의 여신, 프레이야(Freyja)입니다. 전쟁과 사랑을 동..

한국 경제 성장률 하락, 그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 - 탐욕의 신 후후마누(Whiro)와 한국 경제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 마오리 신화 속 ‘탐욕의 신’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에게는 생명과 죽음,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신화가 존재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후후마누(Whiro), 어둠과 죽음, 탐욕의 신입니다.그는 태초의 혼돈 속에서 형제 신들과 함께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후후마누는 형제들과 달랐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영혼을 삼키고, 더 많은 힘과 더 많은 영역을 탐했습니다.“나는 더 많이 가져야 해. 더 커져야 해. 더 위에 있어야 해.”그의 끝없는 욕망은 자연의 순환을 깨뜨렸고, 결국 형제들은 그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했습니다. 빛의 신과 생명의 신은 협력했고, 공동체의 의지로 후후마누는 어둠 속으로 밀려납니다. 그러나 후후마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그는 오늘도 누군가의..

꼼수는 결국 독이 된다 - 로키(Loki)의 꼼수와 한덕수 카드

“정말 이게 국민을 위한 전략일까?”“이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요?”요즘 정치 뉴스를 보며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셨을 겁니다.최근 벌어진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교체 논란은, 그저 정치 싸움이 아닙니다.그 안엔 누가 권력을 쥘 것인가를 둘러싼, 너무나도 익숙한 ‘꼼수’의 냄새가 스며 있습니다.이 이야기를 듣고 문득 떠오른 존재가 있습니다.바로 노르드 신화의 로키입니다.오늘은 로키의 꼼수와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실패를 함께 살펴보며,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려 합니다.발드르(Baldr)의 죽음 – 평화를 무너뜨린 교묘한 계략먼저 신화 속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로키는 북유럽 신화에서 계략과 속임수의 신입니다.지능은 최고지만, 그만큼 신뢰를 깨뜨리는 능력도 탁월하죠.어느 날, 모든 ..

아즈텍(Aztec) 신화로 돌아본 대통령 선거의 의미

정치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요즘입니다. 단일화, 여론조사, 후보 교체…정작 중요한 건 ‘누가 더 잘 싸우느냐’가 아니라 ‘누가 진짜 우리의 태양이 될 자격이 있는가’ 아닐까요?그 질문에 놀랍도록 선명하게 대답해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바로 아즈텍(Aztec) 신화, 그리고 그 속의 나나후아틀입니다.모두가 태양이 되고 싶어 한다세상이 무너졌습니다. 태양이 사라졌고, 어둠 속에서 신들이 회의를 엽니다.“이제 누가 새로운 태양이 될 것인가?”자, 여기 두 명의 후보가 나섭니다.후보 1. 테쿠치스테카틀(Tecciztecatl)외모도 빛나고, 능력도 뛰어난 엘리트 신.후보 영상에서는 금빛 갑옷을 입고 훈훈한 미소로 말합니다.“제가 태양이 되겠습니다. 국가를 밝히겠습니다!”후보 2. 나나후아틀(..

단일화라는 끝나지 않는 전쟁 - 호루스(Horus)와 세트(Seth)

1. “누가 이집트의 왕이 될 것인가?”아주 먼 옛날, 나일강이 흐르던 이집트에서 한 나라의 통치권을 두고 신들 간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주인공은 세트(Seth)와 호루스(Horus).세트는 사막과 폭풍의 신, 호루스는 매의 눈을 가진 하늘의 신입니다.그리고 이들은 형제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삼촌과 조카' 관계였습니다.이야기의 시작은 세트가 호루스의 아버지, 오시리스를 죽인 것에서 시작됩니다.복수와 정의, 권력과 혈통, 질서와 혼돈이 뒤섞인 싸움.이건 단순한 ‘왕좌의 게임’이 아니었습니다.이집트 전체의 미래가 걸린 전쟁이었죠.2. "같이 가자"는 말, 왜 이렇게 어려울까?세트는 힘과 기세로 밀어붙였고, 호루스는 정통성과 정의를 무기로 맞섰습니다.그런데 이 둘이 협력해서 이집트를 함께 다스렸다면..

이재명 파기환송심 재판 연기: 오시리스(Osiris)의 비극과 정치적 경제학

오시리스의 신화: 정의로운 왕의 비극과 부활고대 이집트 신화 속 오시리스는 백성들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은 정의롭고 자비로운 왕이었습니다. 그의 통치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기를 가져왔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왕의 동생 세트(Set)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로 가득 차 오시리스에게 음모를 꾸몄습니다. 세트는 화려한 연회를 열어 특별히 제작한 화려한 관을 선물이라며 내놓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관에 딱 맞는 자가 진정한 주인이라며 오시리스를 속였습니다. 오시리스가 그 관에 눕자 세트는 즉시 관을 닫아 그를 살해하고 나일강에 던졌습니다. 나중에 세트는 다시 돌아와 오시리스의 시신을 14조각으로 나누어 전역에 흩어놓았습니다.하지만 오시리스의 아내 이시스(Isis)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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