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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 8

"새마을호"를 몰던 기관사, 노동 정책의 대장장이가 되다– 김영훈과 헤파이스토스(Hephaestus),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노동’의 가치

2025년 6월 23일 오후 1시 14분, 부산역을 떠난 새마을호 열차 1008호.그 열차의 운전실에는 한 명의 기관사가 있었습니다.그는 평소처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열차를 출발시키고,차분하게 철로 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날, 그는 대한민국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상태였습니다.그 사실을 몰랐던 이유는, 그가 운전 중이었기 때문입니다.업무 중에는 휴대폰과 무전기를 꺼두는 것이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지요.그가 지명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중간 정차역인 김천역에 도착해 기관사 교대를 하면서였습니다.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밝혔습니다.“기관사로서 마지막 운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이 짧은 에피소드는 김영훈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노..

전쟁은 누구의 신을 부르는가 – 아레스의 귀환과 이란의 불, 아타르

2025년 6월, 불의 신들이 깨어났다“어느 날 밤, 그들은 불을 던졌다.”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정밀 공습했습니다. 중동의 공기가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그리고 6월 22일 새벽 2시 30분, 미국은 ‘Operation Midnight Hammer’를 개시.B-2 스텔스 폭격기 6기를 동원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폭격하고, 토마호크 미사일 30기를 발사했습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했지만, 중동과 세계 금융시장은 공포와 불안이라는 다른 연설문을 채택했습니다.국제 유가 하루 만에 16% 급등금값 다시 역대 최고치 근접글로벌 증시 요동그러나 이건 단지 군사 작전이 아니었습니다.이건 오래전 신화 속에서나 보던, 신들의 전쟁이 재현되는 순간..

장마와 신들의 눈물 – 신화가 전하는 기후의 경고, 그리고 약자를 위한 경제 이야기

2025년 여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습니다.창밖에선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아침 출근길은 습기와 우산, 그리고 밀린 배수로로 흘러넘친 도로와의 전쟁입니다.하지만 우리에게 장마는 그저 불편한 계절적 현상일까요?어쩌면 신화 속 신들이 흘리는 눈물처럼, 지금 이 장마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신화는 말합니다 – 비는 신의 감정이다그리스 신화에는 계절을 바꾸는 신이 있습니다. 바로 농업과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입니다.그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 페르세포네가 있었죠.하지만 어느 날,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버립니다.데메테르는 딸을 잃은 슬픔에 땅의 모든 생명을 메마르게 만들고, 눈물처럼 비를 쏟아붓습니다.그녀가 울면 봄이 사라지고, 꽃이 지며, 비가 ..

델포이(Delphi) 신탁과 ‘추경’이라는 현대의 예언

신탁은 아직도 존재합니다"신탁이 현실이라고요? 무슨 미신 같은 소리냐고요?"그렇지만 놀랍게도, 신탁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다만 예언자는 신관이 아니라 정부 재정 당국이고, 성스러운 신전 대신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발표됩니다.2025년 6월, 한국 정부는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예고했습니다.그 규모는 약 13.8조 원.국가가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죠."지금은 이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소비를 살리십시오. 민생을 지키십시오."이건 마치, 위기 앞에서 인간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을 찾아갔던 이유와도 같습니다. 델포이 – 혼돈 속의 ‘이정표’델포이는 고대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가 목숨처럼 의지하던 신탁의 장소였습니다.전쟁을 할지 말지, 도시를 어떻게 다스릴지, 심지어 전염병이 돌면 어디서 멈출지를 결정..

혼돈의 순간, 질서를 세운 자 – 우원식과 ‘호루스의 눈(Eye of Horus)’

2024년 12월 3일.우리는 한 순간, 국가의 심장이 멈출 뻔한 경험을 했습니다.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계엄령을 선포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음모가 드러난 그 날,국민에겐 국회의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원식 국회의장.의회가 무너지는 순간, 그는 국회의 권위를 세우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질서’를 선언했습니다.국회 회의를 소집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사무처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그는 말 그대로, 혼돈 속의 중심이 되었습니다.이 장면을 보며 문득 떠오른 신화가 하나 있었습니다.바로 이집트 신화 속 ‘호루스’입니다.신화 이야기: 호루스, 무너진 세계를 다시 세우다먼 옛날 이집트.세트(Seth)라는 폭력적인 신이 자신의 형 오시리스(Osiris)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합니다.세트는 무자비했습니다.질..

트럼프(Trump)와 머스크(Musk), 왜 사이가 틀어졌을까?― 고대 신화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 이야기에서 배우는 권력의 아이러니

요즘 뉴스 보셨나요?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테슬라·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예전에는 꽤 가까운 사이였던 이 두 사람이 요즘 공공연히 서로를 저격하며 관계가 급속도로 틀어지고 있습니다.트럼프는 머스크를 향해 “민주당 쪽을 지지하면 중대한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강하게 경고했고,머스크는 과감하게 반박하며 한때의 ‘동지’였던 관계를 사실상 끊어냈습니다.도대체 왜 이 둘은 등을 돌리게 된 걸까요?이 이야기를 조금 더 흥미롭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우리는 고대 로마 건국 신화로 알려진 ‘로물루스와 레무스’ 이야기를 함께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로물루스와 레무스: 같은 이상, 다른 선택먼 옛날, 고대 로마의 신화에는 로물루스와 레무스라는 쌍둥이 형제가 등장합니다.이 형제는 왕족의 자식으로 태어났지..

헤라클레스(Hercules)의 갈림길에서 – 이재명과 트럼프,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선택의 자리

“두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평탄했지만 끝은 낭떠러지였고, 다른 하나는 험난했지만 마침내 별이 기다렸습니다.”신화는 항상 말해왔습니다.‘중요한 순간에 인간은 갈림길에 선다’고.그리고 오늘, 우리 역시 다시 그 갈림길 앞에 서 있습니다.2025년 6월.한국은 새로운 대통령, 이재명 시대를 열었고,지구 반대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정계의 중심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이 두 리더의 선택은 전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합니다.그리고 그 선택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요?신화 속 이야기: 헤라클레스, 두 여신의 유혹고대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젊은 시절 인생의 중대한 선택 앞에 놓였습니다.그 앞에 나타난 두 여신은 각각 이렇게 말했죠.카키아(Kakia):..

허깨비의 군대 – 리박스쿨과 자손군의 신화

실체 없는 군대가 나라를 무너뜨릴 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드러난 ‘가짜 여론의 실체’2025년 6월, 우리는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통령선거를 통해 누구에게 권력을 맡길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충격적인 뉴스가 터졌습니다.바로 ‘리박스쿨 댓글 조작 사건’, 일명 자손군(자유손가락 군대)의 실체입니다.이들은 조직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영상에 “김문수 후보 지지”, “이재명 후보 비방” 댓글을 수천 개 남기며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단순한 열성 지지자가 아닌, ‘댓글 조작 알바’라는 점이었습니다.즉, 존재하지 않는 민심, 허깨비 같은 여론이 대한민국의 선택을 왜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이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오래된 신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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